« 신이 내린 섬 제주, 그 푸르고 깊은 가 · 무 · 악 “피다” » 공연

« 신이 내린 섬 제주, 그 푸르고 깊은 가 · 무 · 악 “피다” » 공연

5 월 22일 주프랑스한국문화원

2025년 5월 22일 목요일 19시




제주는 바람과 파도가 머무는 섬이자, 오랜 세월 동안 음악과 춤, 의례가 어우러져 독창적인 문화를 빚어낸 땅이다. 그 고유한 문화적 가치를 조명하는 이번 공연은 세대를 거쳐 전해 내려온 노래와 춤, 그리고 삶의 리듬을 다양한 예술로 풀어내며, 제주의 신비로운 정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공연의 시작은 음악 그룹 ‘The 퐁낭’이 장식한다. 이들은 구전으로 내려오는 민요와 사설을 제주의 자연과 삶의 정서를 담은 오늘의 음악으로 승화시킨다. ‘다랑쉬’, ’무눈’, ‘둥그래당실’, ‘용천검’, ‘신목사타령’ 등 독창적인 창작곡을 통해 제주의 문화와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다음 무대는 제주 농요보존회의 공연으로, 제주 전통 노동요의 진면목을 선보인다. 척박한 화산섬인 제주는 논농사 대신 밭농사와 해녀 어업이 중심이었고, 이에 따라 밭일 노동요, 해녀 노동요, 방아 찧는 소리 등 제주 생활과 밀접한 노동요가 발달했다. 강인한 제주 여성들의 삶과 희로애락이 담긴 이 소리들은, 척박한 자연환경과 역사적 고난 속에서도 공동체를 지켜낸 제주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한다.

이어지는 무용 공연은 500여 년 전 제주의 문화적 원형을 바탕으로 고 송근우 선생이 창작한 ‘물허벅춤’, ‘해녀춤’ 등의 대표적인 제주 민속춤을 선보인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온 제주 주민들의 삶이 녹아 있는 이 춤들은 “치면 소리가 되고, 놀면 춤이 되었다”는 말처럼 원초적 예술의 정수를 보여준다. 제주무용예술원 예닮은 이 무대를 통해 제주 여인들의 삶과 지혜를 춤으로 풀어내며 관객에게 춤으로 빚어낸 삶의 서사를 선사한다.

공연의 마지막은 영등굿으로 마무리된다. 음력 2월 1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되는 영등굿은, 농경 여신 영등신(영등할망)을 맞이하고 돌려보내며 한 해의 풍요를 기원하는 제주의 대표적인 의례이다. 이 무대에서는 칠머리 영등굿 보존회장 이용옥 심방을 중심으로 ‘요왕맞이’ 중 ‘군문열림’, ‘신청궤’, ‘요왕질침’, ‘열려맞자’ 등의 주요 장면이 시연된다.

계절의 흐름 속에서 피어나는 꽃처럼, 제주의 문화는 끊임없이 변화하며 빛을 발한다. 음악과 춤, 의례가 어우러진 이 특별한 공연은 살아있는 제주의 문화를 몸소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기획 / 김영심
감독 / 고춘식
협력 연출 / 박경실



행사에 참석하시려면 사전 예약을 권장드립니다. 예약은 행사 시작 2주 전부터 아래 링크를 통해 가능합니다. https://centreculturelcoreen.mapado.com/



Image : The Pongnang


한국문화원 / 오디토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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