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리, 이영희의 꿈의 옷

서울-파리, 이영희의 꿈의 옷

12 월 4일 국립 기메 동양 박물관

6, place d’Iéna
75116 Paris

2019년 12월 4일 수요일 – 2020년 3월 9일 월요일

오는 12월 4일(수) 국립 기메 동양 박물관에서 전통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 (1936-2018)의 «서울-파리, 이영희의 꿈의 옷» 전이 약 3개월 동안 개최된다.

한국을 대표하는 의상 디자이너 이영희는 국제 사회에 우리 옷의 세련미를 알렸다고 평가된다. 여성 한복을 영감과 철학의 근원으로 삼았으며 이에 대한 완벽한 이해를 바탕으로 재해석한 그의 작품들은 우리 복식의 새로운 현대성을 구축했다는 평을 받아왔다.

우연히 디자이너의 길로 들어선 이영희는 곧 한복이 갖는 아름다움에 매료되었고, 석주선 복식사학자와 함께 한국 전통 복식을 깊이 있게 연구했다. 이후 족자 속 조선 말기(1392-1910)의 궁중 예식 의상을 고증하고 정교하게 재현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 시기 관료 의상과 궁중 의상은 자료가 많이 남아있지 않아 후대 한국 복식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가 되었다. 이영희는 그 시대에 사용했던 것과 동일한 견직물, 자연 염료 사용,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 재봉과 자수 등을 통해 자신만의 ‘재창조’ 과정을 만들어냈다. 또 한평생에 걸쳐 꾸준히 수집해온 조선 시대 의복과 장신구 등을 자양분으로 삼아 작업했다.

1993년 파리 프레타 포르테에 참여, 이듬해 오트 쿠튀르 무대에 오른다. 그의 ‘바람의 옷, 꿈의 옷’ 은 2016년까지 파리와 뉴욕의 오트 쿠튀르 무대를 누볐다. 그는 모시나 비단 등 전통 소재를 탐구하고 바나나 섬유와 비단을 혼방하는 등 실험을 그치지 않았다. 또 한 차례로 투명한 효과와 거친 효과를 주기도 하고 가슴 아래에서 풍성하게 펼쳐지는 치마와, 짧은 저고리와 고름을 맨 형태의 전통적인 방법의 상하의 조합을 만들기도 하며 변화무쌍하고 자유로운 재창조를 거듭했다.

이영희의 딸인 이정우 매종드이영희 대표는 2019년 기메 박물관 영구 소장품에 포함될 1300여 점의 작품 기증을 확정했다. 이 중에는 고전 의상과 장신구, 이번 기획 전시에서 부분적으로 소개될 75점의 오트 쿠튀르 의상이 포함되어있다. 이와 같은 이례적인 기증을 통해 국립 기메 동양 박물관(MNAAG)은 한국을 제외하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영희의 작품을 소장하게 되었다.

국립 기메 동양 박물관
6, place d’Iéna
75116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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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국 영화 정기 상영회 « Ciné-Club Corée »

03월 22일 19:00

04월 26일 19:00

05월 17일 19:00

콘서트 /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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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월 02일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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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 Breathe - Constellation » 김수자 피노...

03월 20일 - 09월 0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