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영 작가 개인전 “Non lieux”
11, rue des Beaux-Arts
75006 PARIS
2021년 10월 7일 - 16일
정다영 작가 개인전 “non-lieux ”는 작가가 미디어와 인터넷을 통해 접한 이미지와 아이디어를 토대로 기억과 상상력 사이에서 재구성한 장소들을 의미한다. 이 장소들은 모두 화면 너머의 존재하지 않는 가상세계로의 순간 이동을 경험하게 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작가는 컴퓨터가 우리 사회에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이를 자유로운 디지털 가상세계로 가는 통로로 인식했다. 시공을 초월하는 이 세계의 개방적 속성은 그의 작업의 원동력이 되었고, 현실세계와 가상세계의 경계에서 여러 가지 시도를 하도록 이끌었다. 그의 작업에 자주 등장하는 유리조각들은 빛을 반사하기도 하고 머금기도 하며 두 세계를 연결하는 화면을 의미하며, 이를 통해 관객들이 그 안에 전개되는 이야기와 면밀히 교감할 수 있게 한다.
작가는 한국, 미국, 프랑스 등 여러 나라에서 성장했다. 다양한 문화의 영역을 넘나드는 경험은 매번 적응을 요하는 일이었다. 일상의 변화와 새로운 삶의 방식에 자신을 맞추기 위해, 흔들림 없이 자아 정체성을 형성하기 위해, 사람들의 끊임없는 호기심에 대처하기 위해, 그는 매번 미지의 영역을 전유해야만 했다. 작가는 그 지점에 온라인에서 퍼올린 요소들을 조합해 만들어낸 환상의 장소들을 건설했다.
작가의 경험에 스며든 문화적 혼종(混種)성은 사용된 기법과 매체(설치, 조각, 회화, 스테인드글라스 등)의 다양성을 통해 다시 드러난다. 그녀는 디지털 인터페이스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지만 전시에 제시되는 작업들은 오히려 비물질성과는 거리가 멀다. 디지털의 순간적이고 무형적인 속성은 주로 장인의 기술로 만들어진 촉각적이고 무게감 있는 조각으로 구체화된다.
Dora-May LIBAKOU
GALERIE DU CROUS
11, rue des Beaux-Arts
75006 PARI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