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À la cour de Corée » 허윤정의 거문고 « 절정 - Masterful Harmony »

« À la cour de Corée » 허윤정의 거문고 « 절정 - Masterful Harmony »

11 월 10일 OPÉRA ORCHESTRE NATIONAL DE MONTPELLIER (salle molière)

11 Boulevard Victor Hugo
34000 MONTPELLIER

2026년 11월 10일 화요일 19시

깊고 묵직한 울림 속에 한국 음악의 정신을 간직한 악기, 거문고. 그 전통의 뿌리에서 새로운 음악적 가능성을 끊임없이 발견해 온 거문고 명인 허윤정이 몽펠리에에서 특별한 무대를 선보인다.

5세기경 고구려에서 탄생한 것으로 알려진 거문고는 여섯 줄을 술대로 뜯고 두드리며 연주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현악기이다. 깊고 장중하면서도 때로는 강렬한 타악적 울림을 만들어내는 거문고는 오랜 세월 한국의 선비 정신과 음악적 미학을 상징해 왔다.

허윤정은 이러한 거문고의 전통을 충실히 계승하면서도 전통음악과 창작음악, 현대음악과 즉흥음악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어 온 연주자다. 전통악기의 음색과 장단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지극히 동시대적인 사운드를 만들어내며,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거문고의 새로운 가능성을 알려왔다.

블랙스트링(Black String)의 리더로도 활동하며 한국 전통음악을 세계의 다양한 음악 언어와 만나게 해온 그는 현재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교수이자 국가무형유산 거문고산조 이수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 절정 - Masterful Harmony »은 허윤정의 음악 세계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제목의 ‘절정(絶靜)’에는 단순한 고요를 넘어, 고요함 속에서도 끊임없이 움직이는 ‘정중동(靜中動)’의 한국적 미학이 담겨 있다. 거문고의 깊은 울림을 중심으로 음악과 노래, 춤과 장단이 서로 만나고 흩어지며, 한국 전통예술에서 하나였던 악·가·무(樂歌舞)의 세계를 오늘의 무대 위에 새롭게 펼쳐 보인다. 이 작품은 제1회 서울예술상 대상을 수상하며 그 예술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산조와 정가, 판소리, 굿의 장단과 즉흥적인 시나위에 이르기까지, 허윤정은 한국 전통음악의 다양한 요소를 거문고라는 하나의 축을 중심으로 연결한다. 때로는 절제된 한 음의 울림에 집중하고, 때로는 타악과 소리, 춤이 어우러지는 역동적인 에너지로 확장되면서 고요와 움직임, 전통과 현대, 절제와 즉흥이 공존하는 음악적 풍경을 만들어낸다.

특히 허윤정에게 거문고 연주는 단순히 현을 뜯어 소리를 내는 행위에 머물지 않는다. 전통춤을 함께 수련해 온 그의 음악에서는 술대를 움직이는 손과 몸짓 자체가 하나의 안무가 되고, 장단과 호흡, 움직임이 음악과 하나가 된다. 이처럼 소리가 몸짓이 되고 몸짓이 다시 음악이 되는 순간을 통해 관객은 거문고라는 악기의 깊은 울림뿐 아니라 한국 전통예술에 내재된 독특한 미학을 경험하게 된다.

깊은 침묵에서 시작해 거침없는 신명으로 나아가는 거문고의 세계. « 절정 - Masterful Harmony »은 천년의 전통을 간직한 거문고가 오늘날 얼마나 자유롭고 현대적인 음악이 될 수 있는지를 발견하는 특별한 무대가 될 것이다.

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는 Touring K-Arts 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된다.



자세한 정보 및 예약은 몽펠리에 국립 오페라 오케스트라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opera-orchestre-montpellier.fr/





OPÉRA ORCHESTRE NATIONAL DE MONTPELLIER
11 Boulevard Victor Hugo
34000 MONTPELL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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