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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애 개인전 " De-collage"

2012년 2월 22일부터 2012년 3월 21일까지

09h30 - 18h00

한국문화원

2 avenue d’Iéna
75116 Paris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원장 이종수)은 오는 2월 22일부터 3월 21일까지 2011-2012년 "주목할 만한 작가" 시리즈의 세번째 전시로 허경애의 개인전을 마련한다. 본 전시는 두터운 층을 이루며 캔버스 위에 중첩된 물감들을 긁어서 "덜어내는" 반복된 제스처, 즉 이러한 행위가 남기는 "흔적" 들이 회화의 주조가 되는 평면작업과 설치 등 십 여점을 소개한다.

"붉은 숲", "바다", "파도", "초원", "정원", "무지개", "주홍빛 바람", "가을" 등의 작품명들은 다양한 색채의 조합과 질감, 제스처를 짐작케한다.

허경애의 회화에는 그리고자 하는 주제나 소재, 엄격한 의미에서 미리 짜여진 계획이나 화면구성이 배제되어 있다.

작가는 캔버스 위에 색색가지 물감을 얹듯이 덧입히는 반복된 행위를 통해 작업에 착수한다. 이를 커터칼이나 조각도로 긁거나 도려내고 이따금 캔버스의 표면을 찢기도 하는데, 이는 또 다른 하나의 "생산"을 목적으로 설치나 오브제라는 새로운 형태로 거듭난다. 이렇듯 허경애의 작업은 전시타이틀인 De-collage라는 언어유희가 암시하듯이, 구체적으로 특정사물을 표현하거나 그려내기 위함이 아닌, 단지 물감을 차곡차곡 쌓고 마티에르를 걷어내는 반복된 프로세스의 결과물이다.

허경애는 캔버스 위에 무언가를 그려내야 하는 부담감에서 오히려 이를 덜어내고 없애기를 시도하면서 그만의 작업방식을 찾는다. 긁기, 찢기, 자르기, 붙이기 등 그가 구사하는 일련의 테크닉들을 작가는 "파괴", "제거" 또는 "해체" 행위로 간주한다. 이는 작가에게 그림화면의 마티에르에 자발성을 부여함으로써 확장된 의미의 공간성 획득을 가능케 하는가 하면, 회화에 대한 새로운 비젼제시를 돕는 창조적 원동력이 된다.

"시루떡", "달콤한 생각", "그림마시기", "그림 베어먹기"… 허경애의 그림들은 화려한 색채와 넘쳐나는 마티에르, 감각적인 작품명들처럼 현혹스럽고 자극적이기까지 하지만, 구득구득 마른 물감층을 이가 갈리는 소음을 감수하면서 긁고 도려내는 작업과정에서, 작가가 쏟아붓는 에너지와 단지 마티에르가 아닌 회화에 대한 그의 의구심과 이에서 해방되고자 하는 의지를 엿본다.

허경애는 1977년 광주에서 태어나 현재 파리에서 살며 작업을 하고 있다. 전남대와 성신여대에서 각각 서양화와 판화를 전공하고 프랑스로 건너와 세르쥐 퐁투와즈 국립 미술학교를 거쳐, 2009년 파리 1대학에서 조형예술학 마스터 2 학위를 마친다. 프랑스, 한국, 독일, 헝가리, 일본, 중국 등 유럽은 물론 세계각지에서 각종 그룹전 참여와, 작년 말부터 올해 여름까지 계획된 여섯 차례의 개인전 일정을 위해 왕성한 작품제작 활동을 하고 있다.

큐레이터 전상아




전시

07/12/2016 - 04/01/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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