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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불수교 120주년 기념 특별전 "재불여성작가 8인전"


주불한국문화원(원장 모철민)은 한불 수교 120주년을 맞이하여 이성자, 방혜자, 진유영, 윤희, 한순자, 한명옥, 윤애영, 구정아 등 재불 여성 작가 8인을 초청, 6월1일부터 24일까지 갤러리 Passage de Retz에서 "Suites coreennes" 전시회를 개최한다. 회화,조각,비디오,설치 작품이 선보일 이번 전시는 3세대에 걸친 재불 한국 작가들의 활력과 다양성을 대표하는 여성 작가 8명에게 오마쥐를 표하기 위해 특별히 기획된 그룹전이다.

김애령 전시 기획자는 “지난 십여년 사이에 여성 작가들의 위상과 그녀들의 세계에 대한 인식이 급속하게 변화했으며 따라서 이들의 예술 세계에 대한 재발견과 재인식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그녀들의 예술과 삶에 대한 관점, 인내와 끈기는 그 자체로서 하나의 메세지가 되고 있다”고 전시 기획 의도를 밝혔다.

모철민 문화원장은 “최근 한국 현대 미술계를 비롯해 세계 미술계에서 한국의 신세대 여성 작가들에 주목하고 있다”며 “한불수교120주년을 맞이하여 세대를 대표하는 재불 여성 작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 모아 역사적인 조망을 하는데 전시의 의의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 한국 근대미술의 태동과 전개에 있어 예술과 문화의 나라 프랑스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1927년 이종우 화백이 한국작가로서 처음 도불했고 곧이어 최초의 여성 화가인 나혜석이 1927년과 28년 사이 파리에 거주한 이래 1950년대부터 한국 근,현대 미술의 주요 작가들이 프랑스에서 터전을 잡기 시작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이성자 화백은 재불 한국 작가 가운데 최고 원로로서 6.25 동란 중 도불, 예술가로서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경우이다. 이후 파리는 한국 예술가들의 선망의 도시로 매년 수많은 작가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현재 프랑스에서 미술 수업을 받는 학생과 한국 작가들의 숫자는 500여명을 넘어서고 있으며 아울러 프랑스 미술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한국 작가들의 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Suites coreennes” 전시가 열리는 Passage de Retz (파사쥐드렛츠)는 파리에서 손꼽히는 대형 갤러리(750 m2)로 갤러리들이 즐비한 마레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위해 참가 작가들이 전시 공간에 맞게 작품을 제작했는데 먼저 최연장자인 이성자(1918년생, 1951년 도불) 화백은 반세기가 넘는 자신의 풍부한 작품세계를 시대별 대표작 중심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40여년간 빛을 탐구하는 회화 작업에 몰두해온 ‘빛의 구도자’ 방혜자(1937년생, 1961년 도불) 화백은 빛이 쏟아지는 공간 속에 입체적으로 회화를 설치한다.

회화 자체에 대한 추상적인 탐구에 주력한 진유영(1946년생, 1969년 도불)은 이번 전시에서 한강의 사진적 이미지와 회화적 이미지를 혼합하여 대상의 다각적 체험을 표현한 길이 13미터의 대형 회화를 선보인다.

최소한의 개입으로 주어진 공간을 밀도있게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는 조각가 윤희(1950년생, 1986년 도불)는 강한 열과 에너지로 단련된 흔적을 가진 조각 작품을 선보인다. 작품을 통해 물질의 순화, 존재 방식에 대한 상상의 문을 열어주며 우주의 시간을 상상할 수 있도록 해준다.

순수한 기하학적 추상화가인 한순자(1952년생, 1983년 도불)는 회화와 디지털 애니메이션, 설치를 통해 색과 형태의 에너지를 보여준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바닥에 설치된 300개의 노란 원형을 통해 밟고 디디고 굽어 보는 회화를 선보인다.

한명옥(1958년생, 1986년 도불)은 무명실,감자,쌀 등 일상적인 재료를 사용하여 인간의 조건,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일깨우는 명상적인 작업을 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무수히 많은 쌀알을 쌓아올린 미니어처 만리장성 <쌀의 벽>을 선보인다.

꿈과 기억의 이미지를 비디오를 통해 재구성하는 윤애영(1964년생, 1989년 도불)은 국제적으로 각광받은 바 있는 <비밀의 정원>을 이번 전시를 통해 파리에 처음 소개하게 된다.

구정아(1967년생, 1991년 도불)는 각설탕,완두콩,먼지처럼 잘 보이지 않는 소재들을 이용, 사물 간의 조응과 우연을 포착하며 일상적인 삶의 설화를 아주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드러내 보이기 경쟁을 하는 미술계에서 오히려 보이지 않는 방식을 역설적으로 제시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구정아는 백남준에 이어 퐁피두 센터에서 개인전을 연 두번째 한국작가로, 이번에 <우스 랜드>라는 개념적 프로젝트를 전시한다. 이 작품은 다양한 문화의 기억과 하찮은 일상, 동심과 장난기가 뒤섞인 상상의 나라로서 힘을 과시하지 않으면서도 제작과 전시의 상식적 개념에 도전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 초청된 8명의 작가는 프랑스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성장했을 뿐 아니라 재능과 용기,인내를 가지고 자신만의 독창적인 세계를 개척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독창적인 세계를 넘어서 각개각층의 다양한 관객들에게 자신의 예술세계를 인식시키고 수용하게 만드는데 성공한 작가들이다. 한불수교 12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전시는 ‘프랑스에서 한국 작가로 활동하기’가 어떤 것인지를 역사적으로 반추해 보는 의미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전시 기간
2006년 6월1일(목)-6월24일(토) ( 오전 10시-저녁 7시, 월요일은 휴관)
♣ 장소
Passage de Retz
9 rue Charlot 75003 Paris
( 메트로 8호선 Filles du Calvaire, 전화 01 48 04 37 99 )
♣ 전시 개막행사
5월 31일(수) 저녁 6시부터
♣ 입장료
5유로 / 3유로

*전시 카탈로그 (72 페이지)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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