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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만한 작가전 - 정지현
« CORPS LATENT »

2014년 6월 4일부터 2014년 6월 26일까지

09h30 - 18h00

주프랑스 한국문화원

2 avenue d’Iéna
75116 Paris



2014년 6월 4일(수)부터 26일(목)까지 문화원

전시개막식 : 2014년 6월 4일(수) 18시부터 문화원

주 프랑스 한국문화원(원장 이종수)은 6월 4일부터 26일까지 « 2013-2014 주목할 만한 작가 » 시리즈의 마지막 전시로 정지현의 개인전을 마련한다.

무결의 순백색 화면 위에 그려진 피빛 가시가 돋친 선인장, 불그스레 곰팡이가 피어오른 빛바랜 밸벳의자, 뽀족히 날을 세운 표피로 몸을 두른 변종의 꽃들, 겹겹이 층을 이룬 식물의 줄기인 듯 또는 물고기나 파충류의 점액질 몸체인 듯한 표면들. 아름다운 동시에 괴이한, 부드러운 듯하나 지극히 거친 내면을 드러내고 마는 형상들은 친근한 듯 안도감을 주는가 하면 불현듯 알 수 없는 두려움을 느끼게도 한다.

정지현의 회화에서 중심을 이루는 형상은 공간과의 경계가 불분명할 뿐더러 색과 질감, 본질이 모호한 식물과 동물적 요소를 동시에 지닌 기이한 조합의 물체로 낯선듯 낯설지 않다. 실재와 환상, 안과 밖, 표피와 살, 빛과 그늘, 삶과 죽음, 유혹과 반발, 매력과 혐오… 그의 상상력이 길러낸 이들 « 생물체 »는 이와 같은 양면성을 지닌 혼란스럽도록 사실적인 혼돈의 가상세계로 우리를 이끈다.

작가는 확신을 가질 수 없는 뚜렷치 않은 시각 환경이 보는 이로 하여금 사물을 더욱 날카롭게 인지하도록 지각기능을 극대화한다고 말한다. 표백 또는 소독과정을 거친 듯 뽀얗고 눈부신 백색을 입힌 형상과 이와 동일하게 처리된 바탕화면은 물체의 윤곽을 흐리고 불명확하게 보이도록 한다. 이는 거친 표면을 다루거나 색을 입히는데 쓰인 에어브러쉬를 통해 그 효과가 증폭되는데, 마치 형상이 공중을 부유하듯 화면에서 증발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피어나다, 자라나다, 날다, 얼룩지다, 스며들다, 흘러내리다… 작품 제목에 등장하는 이러한 표현들은 정지현이 작품세계에서 추구하는 것들을 암시적으로 보여준다. 이는 태동, 생성, 성장과정 사이의 잠재력, 틈새, 즉 꿈과 현실, 가상세계와 실재의 간극을 나타내는 것이다.

작가는 넓은 의미의 « 몸에서 출발한 유기적 풍경 (paysages corporels) »을 수없이 그려내며 상반된 두 세계, 그의 표현을 빌자면, 양극을 잇는 « 상징적 봉합 »을 시도하고 있다. 이는 평소에는 깨닫지 못하나 인간이라면 누구나 지니고 있을 내면 깊숙이 자리한 양면성, 어느 순간 마주하게 되는 자신의 이질적인 존재를 끄집어내어 짚어보는 과정으로, « 자아와 세상, 주체와 객체, 관객과 작품이 하나로 혼합되는 경험 » (작가노트 중), 즉 회화를 통해 일종의 « 경계 »를 허물고자 하는 그의 유토피아적 발상을 담고 있다.

1975년 전남 목포태생인 정지현은 서울과 런던을 오가며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홍익대학교에서 학사 및 석사학위(회화전공)를 마치고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또한 런던대학교 골드스미스 칼리지에서 학업을 지속하여 2011년에는 미술학 석사학위를 받는다. 이번 문화원전시를 포함하여 십여 회의 개인전과 수많은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특히 다수의 미술상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는데, 나혜석 여성미술대전 입선 (2002년), 송은미술대전 입선 (2004년), 중앙미술대전 선정작가 (2007년), 월간조선 평론가 선정작가 (2007년), 영국 글로스터의 오픈 웨스트 선정작가 (2012년) 등을 들 수 있겠다.

전시 큐레이터 전상아




전시

07/12/2016 - 04/01/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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