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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만한 작가전 - 장광범 "시간(Le temps fait son œuvre)"

2012년 10월 10일부터 2012년 10월 31일까지

09h30 - 18h00

주프랑스 한국문화원

2, avenue d’Iéna
75116 Paris



10월 10일(수)부터 10월 31일(수)까지, 주프랑스 한국문화원

전시개막식 : 10월 10일 (수) 저녁 6시부터

프랑스 한국문화원(원장 이종수)은 오는 10월 10일부터 31일까지 « 2012-2013 한국문화원 주목할 만한 작가 전시 » 시리즈의 일환으로 장광범의 개인전을 마련한다.

시간은 어떤 형상을 하고 있는가 ? 시간의 이미지는 과연 무엇인가 ? 장광범의 회화는 시간에 대한 일련의 질문들을 던진다. 여기서 그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이미지는 넓은 의미에서의 사물의 재현을 지칭하는 것이다. 이쯤해서 또 다른 의문이 고개를 든다. 시간을 가시화하는 것, 또는 물질화하는 것이 가능한 것인가 ?

4세기 신학자로, 기독교 신학은 물론 서양 철학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시간을 세 가지의 현재로 분류한다 ; « 과거에 대한 현재, 이는 기억이고, 현재에 대한 현재는 직감 그리고 미래에 대한 현재, 이는 기대이다. […] » . 장광범에게 시간의 이미지는 기억 속에 잠재하는 영상들에 가깝다. 이는 다양한 사건들이 남기고 간 흔적이며 현실 그 자체가 아닌 이미 « 지나간 » 과거의 실재로 그 본질을 달리한다.

작가는 한 미술학교의 아틀리에에서 벗겨지고 덧입혀진 물감과 페인트 자국들에서 시간의 단면, 시간의 이미지화에 대한 감흥을 받는다. 이는 잘려진 나무 밑둥 위의 나이테처럼 섬세한 원을 그리며 시간의 흐름 속에서 흩어지고 쌓여서 생긴 자국들이다. 파리에서 흔히 보는 옛 포석길의 닳아버린 돌처럼, 오랜 시간을 함께 해온 것들의 낡은 자취처럼, 이는 작가에게 시간의 이미지로 다가온다. 그는 형태를 규정할 수 없고 파악하기조차 힘든 흔적들에서 « 과거의 현재 »를 발견하는가 하면, 시간의 이미지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찾는다.

장광범의 회화는 크게 물감입히기와 걷어내기의 두 가지 프로세스로 구성된다. 작가는 먼저 여러 겹의 흰색 물감을 캔버스 위에 바른다. 그리고는 대략 2주간에 걸쳐 다른 색상의 물감과 흰 물감을 번갈아 입히고 말리는 작업을 한다. 5-6리터의 상당량의 물감을 덧입히는 이 과정은 작가에게 시간을 « 물질화 »하는 작업이며, 작업에 드는 시간은 이렇듯 마티에르가 더해져 가시적으로 모양을 드러낸다.

두번째 단계는 마티에르를 걷어내는 작업으로, 캔버스의 뒷면에 볼록한 물체를 대고 물감이 입혀진 표면을 연마기로 갈아낸다. 장광범은 그의 « 덜기 »작업 과정의 정당성을 자코메티의 조각에서 모색하며 그 예를 제시하고 있다. 살점이 거의 없는 뼈대만으로 인체를 표현한 자코메티의 인체작업은 표현하고자 하는 사물의 본질에 근접하는 방법이다. 덜어냄으로써 오히려 무게가 느껴지는 존재감을 나타내게 되는데, 장광범의 모든 작업과정 역시 시간의 본질에 다가가기 위한 이러한 지각과 인지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장광범의 첫 개인전인 이번 전시는 회화작업 외에, 같은 맥락에서 PVC 용지를 이용하여 새롭게 시도하는 평면작업 시리즈도 함께 선보인다.

1972년 서울생인 장광범은 중앙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파리로 유학하여 학업과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현재 그는 파리 8대학에서 조형예술학 박사과정 중에 있으며, 수차례의 그룹전에 참여한 바 있다.

큐레이터 전상아




전시

07/12/2016 - 04/01/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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