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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숙의 개인전 « 안에서 »


주불 한국문화원(원장 모철민)은 5월31일부터 6월21일까지 정혜숙의 개인전 « 안에서 / A l’interieur »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불 수교 120주년 기념 행사의 하나인 ‘2006년 문화원 유망작가전’에 일환으로 열리는 것이다.

<안에서> 라는 전시 제목이 암시하듯이 정혜숙은 사물의 겉모습이 아닌 보이지 않는 내면의 모습을 나타내는 작가이다. 자연이나 사물의 내면, 예컨대 물이나 땅 속, 혹은 신체에 감춰진 부분을 작품의 모티브로 삼아 흙으로 빚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작가는 특히 몸 속의 세계에 일관된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심장, 내장, 뇌 같은 장기나 눈, 코, 손발 같은 부분들의 모습과 기능, 상호 관계들을 상상한 데상들을 만나볼 수 있다. 작가는 또한 신체의 안과 밖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혀’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여러 차례 대형 조각 작품으로 만든 바 있다. 바닥에 늘어져 있는 붉은 ‘혀’는 그 속이 비어있음을 보여주며, 마치 땅에서 솟아난 생물낮?서있기도 하고, 흰색의 ‘혀’ 속에서는 빛이 은은하게 퍼져나오며 소리가 들려 그 속에 또 다른 세계가 있음을 암시하기도 한다.

눈으로 인식할 수 없는 관계 역시 작가의 주요 관심사이다. 인생과 인연을 표현하는 작품 <108> 은 석고로 일일이 빚은 108개의 작은 머리로 구성돼 있으며 뒷통수에는 다른 얼굴이 음각되어 있어 모두를 연결한다면 하나의 긴 줄이 될 수 있다. 불교에서 말하는 인간 고뇌가 제각기 얼굴을 가진 셈인 것이다.

어떤 뎃상은 주먹질하며 싸우는 두 사람이 들어있는 머리를 보여주는가 하면, 최근 제작한 세라믹 조각들은 나무, 꽃, 돌, 물방울과 같은 자연요소를 작가가 이해한 방식, 즉 안으로 부터 바라 본 모습으로 표현한다. 작품의 안과 밖을 끊임없이 넘나들며 형태를 빚고, 가마 속에서 구워지는 세라믹 조각의 제작과정은 정혜숙의 관심에 부합하는 작업임이 분명하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 것»은 예술 본연의 역할이긴 하지만, 정혜숙의 무수한 뎃상에서는 끊임없이 그려내지 않으면 안되는 내면적 필요성이 느껴지며, 안으로부터의 시선에는 아직 아무도 모르는 세상의 모습을 보려는 강렬한 의지를 읽을 수 있다.

1977년 서울생인 정혜숙은 1998년 도불했다. 서울 계원예술학교와 세르지 퐁투와즈 국립미술학교, 파리 국립미술학교를 졸업했으며 이번 문화원 전시가 작가의 첫번째 개인전이다. 문화원은 이번 전시를 위하여 평론가 필립 피게(Philippe Piguet)씨의 글을 실은 팜플렛을 발행했다.

♣ 전시기간 : 2006년 5월31일-6월21일
♣ 장소 : 주불한국문화원(www.coree-culture.org)
2 avenue d’Iena 75016 Paris - 01 47 20 83 86
♣ 개막행사 : 6월2일 금요일 저녁 6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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