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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천재 화가 최현수 추모전 보도자료


“천재 화가 수(SOO, 고 최현수 화백의 애칭)가 죽었는데 추모전 정도는 해줘야 하는게 아닌가? 한국 정부는 도대체 무얼하는가?”

지난해 10월 초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원장 이종수)에 들려온 프랑스 유명 화가 다미앵 카반(Damien Cabane)의 원망어린 하소연이다. 한 재불 화가의 전언에 따르면 ‘천재 화가’ 최현수는 지난해 4월 19일 골수암에 걸려 운명을 달리했다. 고인과 절친했던 다미앵은 그의 천재성이 잊혀지는게 안타까워 전시회를 마련하고자 백방으로 프랑스 갤러리 문을 두드렸으나 한계를 느꼈다고 한다. 그래서 한국 정부에 대해 푸념을 했다는 것.

이 사연을 접한 문화원은 고인의 부인에게서 자료를 받아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한 결과 ‘시대를 앞서간 천재성’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 지방 3곳 창고에 흩어져 있던 고인의 작품을 끄집어내 도록을 만들며 전시를 준비했다. 그 결실이 18일부터 새달 9일까지 문화원에서 개최하는 최현수 추모전 ‘닐리리야 닐리리야∼’전시회다.

전시회 제목은 2000년대 초반 고인이 노르망디에서 작업하던 시기의 작품구상 노트에서 따온 것이다. 전시회를 기획한 전상아 큐레이터는 “흥을 돋우는 민요의 가벼운 가락처럼 최현수의 작품세계에서 느낄 수 있는 작가의 유머와 자유로움 속에 배인 깊이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한다.

그의 말대로 고인의 예술세계는 ‘자유와 도전’으로 압축된다. 그는 한 경향에 정주하지 않고 다양한 실험을 통해 예술세계를 구축했다. ‘추상’과 ‘추상적 구상’의 세계를 거쳐 퍼포먼스 형태를 실험했던 고인이 궁극적으로 지향한 양식은 ‘프로세스 아트’라는 새 형태의 실험적 예술. 이는 과정을 중시하면서 행위 자체를 포함, 작업을 둘러싼 모든 것이 작품을 구성하는 양식이다. 고인의 마지막 프로젝트인 ‘판’(2008-2011)은 그의 지향점을 웅변한다. 전상아씨는 “’판’은 여러 사람이 모인 곳 또는 그런 상황과 장면을 뜻한다”면서 “고인에게 예술은 이처럼 독창적이고 우발적인 창작활동 같은 것”이라고 말한다.

고인의 독창적인 예술혼과 실험 정신은 프랑스 미술계의 명문 파리 국립장식미술학교(아르 데코)를 졸업하던 1984년부터 프랑스 화단의 눈길을 끌었다. 프랑스 젊은 화가의 등용문인 ‘몽루주 살롱전’(Salon de Montrouge) 전시를 필두로 주프랑스 한국문화원, 유진 데 파누와이오(Usine des Panoyaux) 등에서 전시회를 열었다. 그 뒤 당대 최고의 갤러리스트 가운데 한명인 라이프 스탈(Leif Stahle)과의 만남으로 최현수의 작품세계는 세계적으로 비약했다. 스타엘은 유명 전시회에 고인의 작품을 소개했다. 미국 베미스재단은 그를 레지던스 작가로 초청했고, 프랑스 유명 화랑인 에릭 뒤퐁(Eric Dupont)을 비롯 뉴욕 트레드 왁싱 스페이스(Tread Waxing Space) 화랑도 그를 초청했다.

한창 ‘주가’를 올리던 1998년 고인은 프랑스 남부 뷕시에르 레 민(Buxieres les Mines)으로 ‘홀연히’ 떠났다. 지인들은 “‘제도권 화랑’의 질식할 듯한 공기에 숨이 막혀서였을 것”이라고 기억했다. 버려진 농가를 아틀리에로 개조해 정착하려던 도중에 리모주, 노르망디, 미국 샌프란시스코 등지에 레지던스로 초청을 받아 ‘자유로운 실험’에 몰두하다 2009년부터 병마와 씨름하다 작고했다.

이종수 문화원장은 “이번 전시회는 ‘잊혀진 천재 화가’의 작품세계를 국내외에 본격적으로 조명받게하려는 징검다리 역할을 위해 마련한 것“이라면서 “전시회에 많은 프랑스 미술 관계자를 초청, 더 큰 공간에서 고인의 작품이 빛을 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시회를 계기로 한국에서도 고인의 작품이 널리 알려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최현수 화백은 1953년 경남 밀양에서 출생. 1978년 중앙대 회화과 졸업. 1981년 프랑스로 유학, 84년 아르데코 졸업. 몽루주 살롱전, 에릭 뒤퐁 갤러리 개인전, 미국 베미스재단 초청전 등 전시회 다수 개최.

첨부파일 다운로드 : choihs.pdf (PDF : 213.7 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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