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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예은 개인전 « SENS DESSUS DESSOUS »

2015년 2월 4일부터 2015년 2월 25일까지

09h30 - 18h00

주프랑스 한국문화원

2 avenue d’Iéna
75116 Paris



2015년 2월 4일(수)부터 25일(수)까지 문화원

전시개막식 2015년 2월 4일 수요일 18시부터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원장 이종수)은 2015년 2월 4일부터 28일까지« 2014-2015 주목할 만한 작가전 »시리즈의 두번째 전시로 민예은의 개인전을 마련한다.

민예은은 프랑스 소설가이자 수필가인 에두아르 글리상의 « 크레올화 », 즉 문화 혼종화에 대한 이론을 바탕으로 분산, 무질서, 부조화, 간섭 등의 개념이 창조의 원동력이 되는 가상의 공간을 상상한다.그도 그럴것이 프랑스에서 유학생활을 한 부모님 덕분에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한국과 프랑스의 두 문화를 접하며 애매모호한 이중적 또는 중간자적 입지와 상황, 특히 언어와 문화적 요인에 의한 사고의 혼성에 주목하여 왔다.

« 공용어 Une langue commune», « 탈의 외출Sortie du masque », « 학Grue », « 경복 Gyeongbok », « 음성 기호 Phonétique», « 전통 Tradition» 등의 작품 제목이 시사하듯이 정체성의 문제와 이를 구성하는 요소들은 민예은 작업의 핵심을 이룬다. 그는 특정화 되거나 상징성을 내포하고 있는 오브제, 또는 일상생활의 평범한 오브제에 본래 기능과 가치와는 동떨어진 다분히 혼란스럽고 낯선 의미를 부여한다. 이러한 작업방식은 작가가 구사하는 테크닉과 재질,사물의 형태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작가는 특히 문화적 정체성에 대한 문제를 언어가 가지는 다양한 특성으로 풀어나간다. 이는 고유명사를 공용어와 견주는 작업인데, ’판소리’나 ’하회탈’같이 한국 문화의 유일성과 독창성을 표현하는 용어들의 경우 쓰임이 공통적이고 보편적인 반면, 그 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면 « 투명한 »언어라 불리는 공용어와 달리 의미 전달이 불가능한 « 불투명 »한 상태에 머물게 된다. « Phonétique »은 이런 용어들을 음절로 나누고, 고서에서처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도록 하여 창호지를 바른 격자무늬 창문에 음성기호로 그려넣은 작품이다. 읽히기는 하나 뜻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운 고유어들이(한국인이 아니거나 한국 문화를 잘 알지 못하는 이들의 경우) 낯선 방향으로 쓰여져 혼돈을 가중시키는가 하면, 글씨가 문 뒤에 설치된 조명을 통해 은은하게 내비쳤다가 이내 사라지도록 배치되어 이해와 전달의 수단이라는 언어가 지닌 미묘함과 한계를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 Une langue commune »은 이러한 언어의 역설적인 면을 한층 더 부각시키며 민예은의 작업을 가장 적절히 설명하고 있는 또 다른 예이다. 세계적으로 비교적 다수의 인구가 사용하고 있는 마흔여 개의 언어로 « 공용어 »라는 단어를 Garamond서체로 서로 겹쳐서 쓴 작품이다. 중첩되어 쓰여진 단어들은 실제적으로 분별이 힘들고 « 공용 »이란 단어의 뜻에 반할뿐더러, 언어자체로서의 소통 기능 또한 상실하고 만다.

민예은은 이렇듯 조각, 데생, 설치, 비디오,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의 혼용을 통해 사회적 차원의 의사소통과 교류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평론가 아녜스 비올로의 도록 글을 인용하자면 최선의(문화적) « 공유 구역 »을 탐구하는 것으로, 현대 사회를다양성의 논리로 바라본 대표적인 철학자인 들뢰즈와 가타리의 리좀 이론과도 상통한다. 즉 각각의 개체가 서로 관계를 맺고 영향을 주면서 위계질서가 아닌 수많은 중심을 이루며 동등한 사이를 형성하는 것이다.

작가는 사회전반에서 통용되는 관습적인 행위와 용도의 전환을 통해 혼돈과 갈등의 상황과 예기치 못한 감흥, 그리고 낯설지만 새로운 시선을 이끌어내고자 한다. 보편적이고 사소하나 범상치 않은 이야기와 섬세한 관찰에서 출발한 민예은의 작품세계는 자유로운 표현과 해석을 관람객의 몫으로 남겨둔다.

1986년 서울에서 출생한 작가는 고려대학교 한성열 교수로부터 문화 심리학 수업을 받고, 클레르몽 메트로폴 고등미술학교에서 국립 고등조형예술표현 학위(DNSEP)를 받는다. 그는 각종 레지던시와 워크샾 프로그램, 그룹전 등에 참여하였는데, 특히 베냉 프랑스 문화원과 프랑스 티에르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크후 드 렁페르에서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브르타뉴의 미노트리 21에서는 현재 설치작품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며, 이번 주불 한국문화원에서의 전시는 작가의 첫 개인전이다.그는 서울과 파리를 오가며 현재 시테 데자르에서 작업하며 생활하고 있다.




전시

07/12/2016 - 04/01/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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