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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원의 주목할만한 작가, 강나래 사진전


<친밀한 타인들>

주불 한국문화원(원장 최준호)은 유망작가 개인전의 일환으로 파리 국립미술학교 졸업 후 프랑스와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작가 강나래의 사진전을 개최한다.

침대에 앉아 구부정히 허리를 숙여 발톱을 깎는 젊은 여자, 방문 너머로 보이는 스타킹을 신는 할머니, 혼자 싱크대에 기대어 시리얼을 먹는 여자… 너무나도 일상적인 행동의 담담함에 혼자 있는 이들의 고독감은 살며시 무뎌진다. 또 다른 사진들은 엄마와 어린아들, 다정하게 무릎을 베고 누운 시어머니와 며느리, 야채를 다듬는 딸과 어머니 등 가족들이 나누는 시간의 풍경을 담고 있다.

강나래 작가의 두번째 개인전이자, 프랑스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친밀한 타인들 Intimes étrangers >은 거실, 부엌, 침실 등 일상적인 공간에서 흐르는 인물들의 삶과 시간을 풍경화와 같은 이미지로 포착한다.

그녀의 작품은, 등장인물들과 작가 사이의 일상생활에 대한 대화를 시작으로 결국 하나의 클리셰(cliché)로 구체화 된다. 그리나 작품에서 이 과정을 짐작하기란 쉽지 않다. 왜냐하면 그곳에는 ‘사건 ‘이 없기 때문이다. 작가는 등장인물들이 각자의 삶에서 겪는 다양한 ‘사건’들로부터 벗어나 자기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와 혼자만의, 혹의 가족끼리 사적인(Intime)한 순간을 보내는 모습을 사진으로 보여주면서, 결국은, 아이러니하게도, 이 모습이 ‘등장인물 혼자만의 순간이 아닌, 우리 모두가 나누는 순간’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 장면들은 너무나 일상적이라는 점에서 보는 이들에게도 공통의 사건이 된다. 각자에게 친밀한 기억 속의 장면이 타인을 통해 재현되는 순간. 이는 위로, 안도감, 그리고 어쩌면 약간의 당혹감으로 전달된다.

서울예술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한 강나래 작가는 프랑스 유학기간 중 특수분장이나 데생등과 같은 다양한 표현 수단들을 경험하면서도 결국 어떤 회기 본능을 느끼는 것과 같이 사진 작업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우연히 시작했다는 사진이 모국어처럼 가장 편안한 소통의 도구였던 것이다.

작가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억 속의 순간과 사진 속의 인물이 보여주는 일상의 순간이 더해지는 과정이 그 결과물인 사진 자체만큼이나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처럼 강나래 작가의 작업에서 소통은 중요한 소재이자 동기이다. 그녀의 모델들은 대부분 가족 또는 지인들이다. 사진 찍을 대상과의 친밀함 덕분에 작가는 그들에게 조금 덜 미안해하며 렌즈를 들이대고, 그들은 그녀 앞에서 부끄럼없이 자신의 가장 사적인 공간인 집과 일상을 공개한다. 이러한 상호간의 심리적 체험은 인물과 카메라 사이, 또 사진 속의 인물들 사이의 미세한 긴장감의 모습으로 필름 속에 남아 있게 된다. 사진들은 지극히 평범한 일상의 어느 한 순간을 보여준다. 이것은 사진 속 인물들과의 오랜 대화와 공감이 이루어진 후에 재현된 순간이다. 작가는 대화를 통해 교환된 아이디어가 대상이 되는 모델들의 일상으로 배어져 나오는 순간을 인내하며 기다리고, 마침내 그 누군가라도 겪어 보았을 그 한 순간을 섬세한 시선으로 잡아낸다.

★ 일시 : 2009년 11월 13일(금)- 12월 11일(금)
★ 장소 : 주 프랑스 한국 문화원
★ 개막식 : 2009년 11월 13일(금), 오후 6시
★ 문의 : 01 47 20 83 86 / www.coree-cultur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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